그 많은 우유는 다 어디에서 왔나
최근 ‘우유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사진입니다.
사진 속 남자는 암소의 몸속에 팔을 넣고 수소의 정액을 주입하고 있고, 이는 인공수정 과정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달, 호주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공개했습니다. 단체는 젖소들이 우유 생산을 위해 강제로 임신을 당하고 있다며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축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나오는 얘기입니다.” - 익명의 수의사 H 씨 전문가는 국내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우유 생산이 이루어지지만 학대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발정이 온 젖소에 한해서 전문 수정사가 세심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학대라고 보기는 어렵죠. 농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합니다.” - 농림축산검역본부 기획조정과 전종호 계장 게다가 인공수정 후 약 2년 반 동안 우유를 생산하고 나면 그 뒤로 일정 기간 휴식도 취한다고 전했습니다.
“수정 후 분만 전 2개월 간 휴식(건유기)을 취합니다.” - 국내 A우유 제조업체 직원 국내 우유생산업계에서도 대부분 인공수정으로 우유를 생산하고 있지만,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주마는 인공수정에 일정한 규제를 두고 있지만, 젖소의 인공수정은 불법이 아닙니다.” - 농림축산검역본부 기획조정과 전종호 계장 젖소의 인공수정은 합법이기 때문에 정부도 특별한 규제를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인공수정 과정이 폭력적이건 아니건 그건 중요치 않아요. 중요한 건, 인간의 편의를 위한 젖소들의 강제적인 임신이 분명히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 동물자유연대 최일택 팀장 그러나 동물보호단체의 입장은 다릅니다.
농가들이 우유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강제로 계속 임신을 시키는 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새끼와 분리된 어미 소들은 며칠 동안 울부짖습니다.” - 동물자유연대 최일택 팀장 이어지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어미 소는 송아지와 생이별을 반복해야 합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젖소가 희생당한다는 의견과 최소한의 생산을 위해 적법한 절차를 지키고 있다는 의견은 아직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