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바다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최근 바다뱀에 대한 수상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지난 7월, 실제로 부산에 있는 한 바닷가에서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왔다 갔다 했어요. 처음엔 장어인 줄 알았어요. 파란색, 빨간색이 섞였는데 자세히 보니 뱀이더라고요.” - 박상철 씨/목격자
바다에서 발견된 이 뱀의 정체는 바로 넓은띠큰바다뱀. 코브라과에 속한 독이 강한 뱀입니다.
“중추신경계를 한번에 마비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뱀입니다. 처음에 몸이 뻣뻣해지고 호흡곤란이 오며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이어집니다.” - 차의과학대학 바이오공학과 정광회 교수
그런데 바다뱀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5년 8월 제주도에서 처음 확인된 뒤, 2년 동안 남해 지역에서 12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바다에 얼마나 많은 뱀이 있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2년 동안 우연히 잡힌 게 12마리인데, 실제로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죠.” ? 강원대학교 과학교육학부 박대식 교수
“잡은 뱀들의 유전자를 분석해 보니,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근해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다뱀들은 해류를 타고 한반도 인근으로 올라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아열대 생물들이 유입됐는데요 지금은 그걸 먹고 살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바다뱀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바다뱀은 주로 먹이활동이 가능한 수면 30∼40M 아래에서 서식합니다.
하지만 해변 쪽으로 나와 돌이나 방파제와 같은 곳에 나타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발견되고 있는 넓은띠큰바다뱀은 육지에서도 살 수 있는 종입니다.
“먼저 잡거나 만지려고 하지 않으면 공격당할 일은 없습니다. 뱀에서 멀어지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 강원대학교 과학교육학부 박대식 교수 하지만, 다행히 공격성은 낮습니다.
바다뱀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진 없습니다. 그래도 딱 이 두 글자만 기억하세요. 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