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서 참 좋다, 그치?
동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사람에게 안기고, 각종 간식을 받아먹습니다. 이곳은 동물 카페입니다.
최근 동물 카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점점 다양해집니다. 개, 고양이에 이어 미어캣, 라쿤, 북극여우를 볼 수 있는 카페까지 생겼습니다.
“동물들은 하루종일 자그만 공간에 갇혀 손님을 대접하는 거나 다름없죠.” - 박선미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활동가)
최근엔 동물 카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라쿤, 앵무새를 비롯해 동물들은 지능이 높아요. 카페는 동물이 살기엔 지나치게 단조로운 공간이에요.” - 박선미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활동가)
동물들도 건강하게 살기 어렵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끌어안고 만지면 동물들도 피곤해 합니다. 사람들과 계속 접촉한다는 그 자체로 어떤 동물이든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 신남식 (서울대학교 수의학 교수)
동물마다 특성도 다릅니다. 토끼는 번식력이 워낙 좋아 같은 성별끼리 모아두는데, 싸움이 쉽게 붙어 다치기 일쑤입니다.
독립적인 성향의 고양이들은 인간이 맘대로 카페에 가둬 무리를 지어주면 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모든 동물은 사람으로부터 격리돼 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휴식이 카페에서 제공되지 않는다면, 동물 학대일 가능성이 큽니다." - 신남식 (서울대학교 수의학 교수)
하지만 이런 동물 카페는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돼 동물보호법에 따른 규제와 감독을 받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동물 카페를 운영하는 데에는 최소한의 기준도 없어요. 소유권이 있다면 카페에 어떤 동물을 데려다 놓아도 합법이에요. - 박선미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활동가)
문제의 핵심은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인식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동물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만지고 안아 보려고 카페에 가는 건, 동물에게는 괴로운 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박선미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활동가)
귀엽다고 내미는 손길이 동물들에게는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