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살찌워 버릴 거야!
“설탕은 몸에 안좋으니까 대신 이거 넣는 거야.” “엄마 그거 설탕 이랑 똑같대!”
25년 차 주부 장정선 씨는 요리할 때마다 딸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엄마, 인터넷 보니까 매실청은 설탕물이라는데. 설탕 쓰는 거랑 다를 게 없잖아.”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설탕 대용으로 매실청을 쓰는데요,
실상은 이랬습니다. 매실청에 들어가는 설탕은 이정도였죠.
그래서인지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선생님, 매실청의 진실이 뭐죠?! 김혜영 교수 용인대 식품영양학과 매실청은 몸에 좋죠. 살균작용을 하거든요. 그래서 소화불량,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설탕은 별로 안좋은 거잖아요… 설탕도 역할이 있습니다. 매실과 설탕이 섞여 청이 되기까지 매실 속 비타민과 무기질 등 각종 약용 성분이 흡수되기 쉽게 만들어주죠.
헐 그럼 마음 놓고 먹어야겠어요! 하하, 안돼요. 매실청도 많이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요. 매실청 안의 설탕은 아무리 발효됐다 하더라도 비만의 원인이 되죠.
매실청 100g 중에 당 성분은 65.3g 정도인데요, 매실청이든 설탕이든 우리 몸에 들어가면 똑같은 당이랍니다.
그럼 어느 정도 먹어야 괜찮은거죠? 묽게 타서 1잔 정도 가볍게 마시는 게 건강한 양이죠.
엄마는 매실청을 만들 때 흑설탕만 찾으시거든요. 백설탕과 차이가 있나요? 흑설탕은 백설탕보다 무기질이 미량 함유돼 있긴 해요. 하지만 매실청 음료 1잔을 비교하자면 그 안에 든 영양소 함량은 솔직히 비슷해요.
전 건강하고 달달하게 살고 싶은데 어쩌죠∼? 당은 덜 먹는 게 제일 중요해요. 매실청을 만들 때 보통 1:1비율이지만 1:0.6(설탕) 비율로만 해도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선생님 그럼 전 건강하게 올리고당을 먹을래요. 올리고당의 단맛은 설탕의 3분의 1밖에 안돼요. 그런데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려고 많이 넣으면 오히려 과다섭취가 될 수 있으니 조심!!입니다.
매실에 설탕을 넣고 발효시키는 이유는 있었네요. 그래도 안심은 금물! 달달하게 살려다 늘어나는 뱃살을 볼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찡긋) 기획 최재영, 권수연, 김근아 인턴 / 그래픽 조상인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