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젖꼭지엔 슬픈 전설이 있어...
앗! 그만!! 그만 만져요!! 절 만지면 우울해질 수 있다고욧!!
저는 여러분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하다면 중요한, 젖꼭지예요.
최근 절 만지면 우울해진다는 제보가 잦아졌다고 들었어요. 일명 '슬픈 젖꼭지 증후군'이라고 하죠.
'Sad Nipple Syndrome' 이 이름은 사실 외국에서 먼저 만들어졌어요.
"말하자면... 생전 처음 보는 남의 집에 가서 혼자 잠드는 기분이에요."
절 만지면 마치 이 세상에 오롯하게 나 홀로인 '우주 먼지'같은 아련한 기분을 느낀다는 거예요.
사실 전 만인의 성감대 중 하나잖아요. 기분이 좋아도 모자를 판에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니... 자존심 상해서 알아봤어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추측건대 뇌의 변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현상 아닐까요?" - 성신여대 생물학과 전용필 교수 *변연계 : 동기와 정서를 담당하는 대뇌의 여러 구조물들
피부과, 신경과, 정신의학과, 산부인과... 그 어디에도 이 현상을 정확히 아는 분은 없었지만, 이와 비슷한 증상은 있다고 하더라고요.
'D-MER(Dysphoric milk ejection reflex)' 주로 모유 수유하는 여성이 불쾌감을 느끼는 증상이에요.
간단히 말해, 모유가 나오려면 '프로락틴'이란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는데
일부 여성은 이 때 즐거움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불규칙적으로 줄어들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거예요. *프로락틴은 도파민 호르몬과 상호관계가 있습니다.
이 증상과 비슷한 슬픈 젖꼭지 증후군은 산모가 아닌 남녀 모두가 종종 느낀다고 해요.
여러분도 혹시... 절 만지면 이런 감정을 느끼시나요? 더 이상 슬퍼지기 전에... 전 사라질게요.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