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운전 못 해먹겠다.
2015년 부산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도로입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무려 6거리입니다. 아무리 다녀도 헷갈릴 것만 같습니다
깎아지른 경사를 오르는 시내버스. 도로마저 좁아도 너무 좁습니다. 보기만 해도 위태롭습니다.
“도로가 좁고 차가 많아서 그런지 버스랑 택시가 다소 과격하고 급하게 운전하는 점이 다른 지역과는 달랐어요.” - 27살 유 모 씨 / 부산대 재학생 -
부산은 이렇게 도로가 복잡하고 좁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런데, 부산 도로가 자기 멋대로(?)인 것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피난민의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을 피해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모였습니다. 피난민들은 집을 짓고 삶의 터전을 잡았습니다.
집들이 들어선 후 도로가 만들어졌습니다. 도로가 집을 피해 생기다 보니 부산 구시가지에는 좁고 꼬불꼬불한 도로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둘째, 부산에는 큰 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산은 큰 산 사이 계곡에 도심이 만들어졌습니다. 계곡을 따라 일직선으로만 길이 난 거죠.
바다에 인접한 외길도 많아 중간중간에 빠질 수 있는 샛길이 부족합니다. 부산에는 유독 유턴 차량이 많은 것도 외길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들이 모두 중앙도로로만 몰립니다. 그러니까 도로가 항상 복잡한 거죠.
“부산 도로에서 버스는 이미 망한 도로 위에 한층 더 심한 지옥을 펼쳐낸다. 승객들을 인질로 삼은 채 4차선에서 1차선까지 논스톱으로 차선 변경을 한다.” - 오늘의유머 humorbest 님 부산은 도로가 좁고 복잡하다는 오명과 함께 운전이 거칠기로도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어쩔 수 없이 좁고 복잡하다고 해서, 난폭운전을 해도 되는 건 아닐 겁니다.
부산이 도로와 운전습관에 대한 악명과 오명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최고의 매너도시로 이름을 떨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