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똥방귀쟁이들에게ㅋ
뽕∼ 피식- 뿌왁! 펑! 이렇게 다양한 방귀 소리, 다 한 번쯤은 들어(만들어) 보셨죠?
"방귀의 소리는 왜 다 다를까? 혹시 장 내에서의 똥의 형태 때문은 아닐까?" 방귀 소리가 다르게 나는 이유가 정말 ‘똥의 형태’ 때문일까요? 스브스뉴스가 알아봤습니다.
Q. 선생님, 저희가 방귀를 뀌는 이유가 뭔가요? “음식을 먹을 때 공기도 삼켜요. 또, 소화 과정에서 가스도 발생하죠. 이렇게 모인 공기 중 일부는 트림으로 나오고, 미처 못 나온 건 방귀로 배출되는 겁니다.”
Q. 그럼, 방귀 소리는 장 안에 있는 똥의 형태에 따라 결정되나요? “하하, 똥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방귀 소리가 달라지지는 않을 거예요. 방귀 소리를 결정하는 건, ‘항문’이에요.”
“ ‘풍선’을 생각해보면 원리가 쉽게 이해돼요. 빵빵한 풍선의 입구를 살짝 풀면 공기가 새어 나오면서 방귀와 비슷한 소리가 나잖아요.”
“방귀도 마찬가지예요. 기체가 나올 때 항문 괄약근 진동에 의해 소리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항문을 어느 정도 조이는지에 따라(!!!) 방귀 소리가 달라진답니다.”
“항문 조임이 셀수록 높은 음이 나오고, 항문이 편안∼하게 열려 있으면 ‘후욱-’ 소리가 나는 거죠. 또, 엉덩이 살이 많아 사이가 가까우면 높은 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커요.”
Q. 그러면 똥이 장 안에서 저런 모양으로 있는 건 맞나요? “아뇨, 똥은 장 한 쪽 벽에 붙어 있지 않아요. S자 모양, 지그재그 모양은 더더욱 없죠. 똥은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반죽(;;;)이 되거든요!”
Q. 방귀 소리의 크기와 방귀 냄새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소리 없는 방귀가 강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방귀 소리와 냄새는 관계가 없어요. 의식적으로 살살 뀌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ㅎㅎ”
Q.“방귀는 똥의 작은 입자”라는 말이 있던데 그것도 잘못된 건가요? “네. 방귀는 그냥 기체예요. 성분도 질소, 수소가 대부분이라 원래는 냄새도 안 나요. 그런데, 지방질 음식을 분해하면서 나오는 ‘유황’ 때문에 냄새가 나는 겁니다.”
아하, 그래서 고기를 먹은 다음 날 유난히 방귀 냄새가 독한 거군요! ㅠㅠ “맞아요. 유황 냄새가 더 진한 거죠. 고기 말고도 콩, 고구마, 브로콜리, 대추가 방귀를 많이 만드는 식품이에요.”
Q. “그럼, 가족끼리 같은 음식을 먹는데 왜 누구의 방귀 냄새가 유난히 더 독한 거죠?” “같은 음식을 먹어도 몸에 있는 균에 따라 냄새가 달라져요. 몸 안에 유해균이 많으면 냄새가 좀 더 많이 날 수 있어요.”
Q. 선생님, 혹시 독한 방귀(a.k.a. 똥방귀)를 미리 감지하는 방법은 따로 없나요? “음, 없어요. 나와봐야 압니다. ㅎㅎㅎ 화장실을 오래 못 가면 나오는 똥방귀 냄새는 ‘직장에 고인 똥 냄새’입니다.”
“냄새만 독한 게 아니라, 방귀가 오랫동안 배출되지 못하면 장이 늘어나고 빵빵해져요. 장기에 무리가 가는 거니, 참지 마세요.”
Q. 마지막으로… 제가 사실… 방귀쟁이인데… 어떻게 하면 방귀를 덜 뀔 수 있을까요…? ㅠㅠ “만약, 방귀를 너무 많이 뀌는 것 같다면 밥을 천천히 먹어보세요. 밥을 급하게 먹으면 공기도 더 많이 삼키게 되거든요.”
구리구리하지만 친근한 우리 몸 속 친구, 방귀. 항문 힘을 요령껏 조절해 참지 말고 소리 없이(!) 잘 내보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