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기세끼 폴란드 편
폴란드에서 맛집으로 선정된 한 식당입니다.
어? 그런데 이 식당의 메뉴가 한식입니다.
식당 주인도 한국인이 아닙니다. 바라놉스카 이보나. 폴란드 사람입니다.
심지어 그녀는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한식을 만들어 꽤 잘∼∼ 팔고 있습니다.
“딸이 좋아하던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됐어요. 드라마에 나오는 식당과 한식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리고 이준기 씨에게 푹 빠졌어요” - 바라놉스카 이보나 그녀는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한식에 관심을 갖게 시작했습니다.
블로그와 한국TV채널을 보면서 요리를 배웠습니다.
“처음 김치를 만들 때 너무 매워서 혼났어요ㅠㅠ” - 바라놉스카 이보나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한식을 만드는 게 즐거웠습니다.
“비빔밥, 잡채, 김밥 등 온 한식은 다 도전했어요.” -바라놉스카 이보나 재미있어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식당을 해보자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한식당인 만큼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2015년 4월, 준비를 마치고 식당 문을 열었습니다.
“예상외로 반응은 너무 좋았어요. 특히 비빔밥 인기가 장난 아니에요.” - 바라놉스카 이보나 손님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한국인 손님들은 엄마가 해주신 김치 맛이 난다고 해주더라고요. 너무 행복했어요.” - 바라놉스카 이보나 김치를 사는 손님도 있고, 그녀의 음식을 맛보고 한식을 좋아하게 된 폴란드인도 생겼습니다.
“제 음식을 먹고 한국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있어요. 전 한식 만드는 걸 멈추지 않을 거예요. 지금 제 인생이 너무 재미있거든요.” - 바라놉스카 이보나
20년 동안 마트에서 일했던 그녀는 이제 한식 전도사,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으로 변신했습니다.
“한식은 제 인생을 바꿔준 가장 중요한 음식입니다.” - 바라놉스카 이보나 오늘도 그녀의 식당은 맛있는 한식 냄새로 가득합니다. 기획 최재영, 김근아 인턴 / 그래픽 김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