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보다 소중한 그 이름, 엄마
“불이야!!!”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집 한 채를 통째로 삼켰습니다.
“안에 할머니 혼자 있어요!!!” 어디선가 들려오는 애타는 울음 소리. 문득 고국에 계신 아픈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저 안에 계신 분이 만약 나의 어머니였다면?’ 갑자기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불 속으로 무작정 뛰어들어 할머니를 업고 나왔습니다.
‘저 안에 계신 분이 만약 나의 어머니였다면?’ 갑자기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불 속으로 무작정 뛰어들어 할머니를 업고 나왔습니다.
불 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한 니말씨. 지난 12일, 보건복지부는 그를 의상자로 선정하고 1,045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이 모두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니말씨가 불법체류자였기 때문입니다.
니말씨는 2013년 9월, 유효기간 2년의 일반기술비자를 받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낮에는 과수원, 밤에는 공장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한 달에 180만원 남짓한 돈을 벌었습니다.
월급 180만원 가운데 150만원은 꼬박꼬박 스리랑카로 송금했습니다. 폐질환이 심한 아버지, 간암을 앓고 계신 어머니, 그리고 아내와 아직 어린 두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비자가 만료됐지만 부모님 치료비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불법체류자가 됐습니다.
불법체류자인 니말씨는 정부에서 받은 약 1,000만원의 보상금 중 480만 원 정도를 벌금으로 내야 했습니다.
1,400만원 가량의 치료비도 본인이 모두 부담해야 했습니다. 불법체류자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제가 돈을 벌어야 하는데…” 불 속에 뛰어들었다 폐가 손상된 탓에 당분간 일을 할 수 없게 된 니말씨.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건강보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더 걱정합니다.
“어머니가 간암수술을 받았어요.” 니말씨의 어머니는 석 달 전,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니말씨가 송금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불 속에 있는데 불법, 합법을 따지겠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하지만 니말씨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다시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더라도 할머니를 구하러 뛰어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어머니를 구하는 심정으로 한국의 할머니를 구한 니말씨. 이제는 우리가 니말씨와 니말씨의 어머니를 도우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후원금은 니말씨와 니말씨 어머니의 치료비로 사용됩니다. 후원방법 : 나도펀딩 (nadofunding.sbs.co.kr) 후원계좌 : 신한은행 56-100589260037(예금주: SBS 나도펀딩) 문 의 : SBS 나도펀딩 (02-2011- 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