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찰이면 다야?!
“놔! 놔! 지금 뭐하는 거냐고!!” “아악-!” 늦은 밤, 경기도의 어느 공원. 한 학생이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경찰이 청소년을 향해 테이저건을 사용한 겁니다.
당시 제압당했던 학생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지난 5월,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테이저건에 맞았던 10대에게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뒤이어 공개된 영상 속 내용은 당사자 학생의 말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때 그런 행동들을 한 걸 후회하지 않아요. 제가 행동을 잘못했다면 법으로 처벌받을 거예요.” - 당시 테이저건을 맞은 학생 (19살) 늦은 시간 술에 취해 벌이던 난동을 제지하려 하자 이들은 경찰 진압봉까지 빼앗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못 한 게 없다고 말합니다.
“청소년들에게 경찰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관 일부 10대들은 당연하다는 듯 경찰들을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경찰관이 (술 담배를 해도 ) 제지 같은 건 잘 안 했어요.” “딱히 안 무서워요. 그냥 훈방 조치만 하니깐.” - 10대 청소년
“청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경찰이 처벌하거나 구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10대 청소년들이 잘 알고 있어요.” - 박상융, 경찰 출신 변호사
“그냥 싫어요. 그냥” “경찰들한테 욕을 많이 해요.” - 10대 청소년 청소년들의 경찰 경시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최근 4년간 경찰에 대한 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경찰에 대한 ‘적개심’ ‘반항심’ ‘미움’ 전문가는 청소년들의 ‘선을 넘어선 반항’이 더욱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은 결국 어른들의 거울이에요. 한국사회의 어른들이 경찰에게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지 아이들이 암암리에 보고 배운 것입니다.” - 최영일, 시사 평론가 일부 청소년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바로 잡으려면 결국,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