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홋카이도 한 가운데 땅에 분홍색 별이 솟았다.
이곳은 하코다테 시의 고료카쿠 공원. 약 150년 전 에도시대 말에 만들어진 요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색을 달리하는 이곳은 홋카이도의 대표 명소다.
이 아름다운 별 모양 공원 외에도 홋카이도에는 다양한 ‘별’을 찾아볼 수 있다.
도 본청 벽에도 ‘붉은 별’이 새겨져 있다. 홋카이도 개척사업을 도맡은 일본 관청의 상징이 바로 ‘붉은 별’이었기 때문이다.
홋카이도는 원주민만 사는 미지의 땅이었다.
메이지 시대 홋카이도 개척을 담당한 개척자들은 북쪽 밤하늘의 북극성에 영감을 받아 깃발에 붉은 별을 그렸다.
사실 일본의 대표 맥주 '삿포로'도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홋카이도 개척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관청에서 만든 양조 공장이 그 시작이었다.
관청에서 운영했던 공장이었기에 삿포로 맥주의 상징도 ‘붉은 별’이 된 것이다.
개척이 활발해지자 많은 농어민들이 이주해 홋카이도에 터를 잡았다. 이후 이곳은 일본 최대의 농수산물 생산지가 됐다.
질 좋은 농수산품이 많다 보니, 홋카이도 식당은 일본 내에서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맛있는 음식으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식당도 많다.
“맛집만 골라 도는 식도락 테마여행을 위해 홋카이도를 일부러 찾는 관광객도 많죠.” - 최현석 셰프 인터뷰 국내에도 유명 셰프를 초빙한 식도락 여행상품이 있을 정도다.
“홋카이도는 ‘음식’ 만을 주제로 테마여행을 가도 좋을 만큼 풍부한 해산물과 유제품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 최현석 셰프 인터뷰
영화 <러브레터>와 <미스터초밥왕>의 배경지이기도 한 홋카이도. 별과 역사를 함께한 홋카이도는 별의별 맛과 멋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신비의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