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어둠을 밝게 비춰준 너에게...
캄캄한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수많은 별들. 우리에게도 이름이 있듯, 별에도 이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별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이름입니다.
사실 이 별들은 모두 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준 독특한 ‘조공 아이템’입니다.
하늘에 있는 별을 사서 이름을 붙여 선물한 겁니다. 찾아보니 실제로 별을 구입해서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그런데 별을 사고 팔 수가 있는 건가요? 별 파시는 분들은 별을 대체 누구에게 얻어 파는 걸까요?
별에는 소유권이 없습니다. UN이 체결한 ‘우주조약’에 따르면 외계 우주공간은 어떤 국가의 전유물도 될 수 없습니다.
실제로 1969년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 성조기를 꽂아 문제가 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달도 누군가의 소유가 될 수 없었던 거죠.
맘대로 이름도 붙일 수 없습니다. 현재 천체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건 국제천문연맹(IAU)뿐입니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별 조공’은 민간 업체에서 별에 이름을 붙이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그 기업에서 만든 사이트나 앱 내에서만 구입한 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사업’ 인 거죠.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혜성을 찾으면 발견자의 이름이 붙긴 합니다.
새로운 소행성을 발견해 연구에 기여한 경우 발견자에게 원하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기도 하고요. 새로운 혜성을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어떡하면 별을 갖게 돼요?" .... "다 내 거야. 내가 먼저 별을 갖겠다고 생각했으니까." "생각하는 것만으로 주인이 돼요?" "네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면 그걸로 특허를 낼 수 있어. 별도 마찬가지야. 나보다 먼저 별을 가지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 -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中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갖고 싶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도 공기도 사 마시는 세상. 먼 미래에는 정말 별을 사고 팔고 이름을 붙이는 세상도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