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대2병 환자들에게 (feat. 도연 스님)
"야, 000 봤어? 스님 됐어!" "뭐라고? 무슨 일이야?"
지난 2007년, 카이스트 캠퍼스가 술렁였습니다.
"저 양반 뭐하러 왔지, 그랬더니 자기가 여기 학생이라는 겁니다" - 한국과학기술원 이민화 교수
공부도, 운동도 잘했던 `엄친아`. 노벨 물리학상을 받고 싶다는 그가 1년 휴학 후 승복을 입고 학교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2007년 당시, 카이스트 2학년으로 복학한 도연 스님입니다.
도연 스님은 대학생활에 지쳐 스님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요즘 대학생들도 걸린다는 소위 `대2병`에 걸린 겁니다.
대학에 합격했다는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그에게 고통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나는 왜 공부를 하지?"
특히, 자신의 가치가 단순히 성적으로만 평가받는 시스템에 염증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던 중, 그는 우연히 수행하던 스님을 만났습니다. 그가 만난 스님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딱 1년만 스님 해보자" 그렇게 그는 결심했습니다.
도연 스님은 스님이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얻은 게 더 많다고 말합니다.
그는 스님이 되고 `행복한 삶`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1년만 하자는 스님 생활은 어느덧 10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학점을 포기하는 법 이런 거 알려줘요. 공부 안 해도 돼, 괜찮아. 이런 얘기 해주면 더 열심히 하더라고요."
도연 스님은 방황하는 청년들을 위해 `지도법사`로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의 현재 환경을 박차고 꿈이라든지 행복을 위해서 스스로 자기의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 도연 스님
도연 스님이 스브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에게 꼭 전해달라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