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진 한 장.
아무리 봐도 합성 같아 보이는 이 사진. 스브스뉴스가 조류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 저 새요?ㅋ ㅋ ㅋ 저 새는 파푸아뉴기니에 사는 ‘어깨걸이 극락조’라는 새입니다. 저 이상한 모습은 접혀있던 깃털을 펼친 모습입니다.” - 국립중앙과학관 조류전문가 백운기
믿기 어렵지만 깃털을 가지런히 모아 타원형을 만들어냅니다. 흠…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누군가를 위협하는 행동으로 보이지만, 암컷에게 구애활동을 하는 겁니다.” - 국립중앙과학관 조류전문가 백운기
네티즌 사이 ‘조류계 구애활동 넘버1’이라 불리는 ‘어깨걸이 극락조’. 사실 이 극락조가 이렇게까지 구애 활동을 하는 데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어깨걸이 극락조는 수컷에 비해 암컷이 굉장히 적은 종입니다. 그렇다 보니 수컷간 번식 경쟁은 매우 치열합니다.
실제로 암컷은 평균 열다섯에서 스무 마리의 구혼자를 거절하고서야 짝을 찾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컷은 세심하게 구애활동을 준비합니다. 우선 나무 잔가지나 방해물이 없는 곳을 찾아 프러포즈 장소로 삼습니다. 그 다음 큰소리로 울어 암컷을 부릅니다.
암컷이 접근하면 깃털을 펼친 뒤 타원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그 다음 암컷 주변을 돌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변신한 모습이 화려할수록 구애활동 성공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얼핏 보면 자신감을 표출하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이 수컷들은 절박 (ㅜㅜ) 합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이 새들을 보게 되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