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하지 않다고 말해부엉
나는 해리포터 덕후 방PD. 마법사의 전령, 부엉이에게 수상한 소문이 돈다고 해서 왔다.
“뭐야 부엉이한테 완전 속았네” “오호 ○ ○ ○인 거 처음 알았어” “와 엄청난 ○ ○ ○인 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부엉이 사진을 보면… 엄청난...롱다리야!!!
우리가 알고 있던 숏다리 부엉이와 많이 다르다… 부엉이 다리가 정말 ‘롱다리’인지 조류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보겠다.
흠흠. 안녕하세요. 이것이 문제의 사진이군요? 겉으로 보이는 다리는 짧지만,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이렇게 부엉이의 감춰진 다리를 볼 수 있어요.
부엉이의 다리는 몸의 40%를 차지해요. 몸 전체가 깃털로 덮여 평소엔 정강이만 보이는 거죠.
그리고 부엉이의 날개는 굉장히 큰 깃털로 이뤄져 있어요. 그래서 배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날개로 가려져 있는 거예요.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날개 속 부엉이의 모습은... 열중쉬어에 스쿼트 자세라고 보면 되겠네요. 하하
하루 온종일 스쿼트해서 그런가... 다리는 왜 이렇게 근육질인 거죠? 새 중에서는 두꺼운 편이죠. 한국에 주로 사는 수리부엉이는 어른이 되면 4kg가 돼요.
그 몸무게를 지탱하려면 아주 튼-실한 다리가 필요한 거죠!
부엉이는 하늘을 날아 땅에 있는 쥐와 토끼를 사냥하는데 어쩔 땐, 자기 몸보다 큰 동물을 낚아채기도 해요.
게다가 음식 욕심이 좀.. 남달라요. 쉴 새 없이 움직이다 보니, 운동량이 상당한 거죠.. 그렇게 근육질의 다리가 완성된 거예요.
세.상.에 나의 최애 동물, 부엉이의 다리가 롱다리에 근육질이었다니... 부엉이의 생활 밀착 운동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지만....
부엉이의 애정이 한껏 샘 솟는 시간이었다! 부엉아 부엉아∼ 앞으로도 당당하게 걸어줘∼ 미스터리한 소문이 돌면 언제든지 등장하는 방 PD! 나는 이만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