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비 오면 나 죽어?
“새끼 펭귄들이 동사하고 있습니다.” - 극지연구소 김정훈 박사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 남극에 살고 있는 펭귄이 얼어 죽는다고요? 오히려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지고 있지 않나요?
남극에 눈 대신 비가 더 많이 오기 때문입니다.
“눈과 달리 비는 털을 젖게 해 펭귄의 열을 많이 빼앗습니다.” - 극지연구소 김정훈 박사 특히, 새끼 펭귄들에게는 비가 치명적입니다.
새끼 펭귄은 털갈이 전까지 털이 복실복실 합니다. 그런데 새끼 털에는 방수 기능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를 맞으면 체온이 떨어져 동사할 가능성이 높은 거죠.
어미들이 따듯하게 품을 수 있는 새끼는 한 마리 뿐입니다. 결국, 어미 품에 안기지 못한 새끼 펭귄은 비를 맞고 얼어 죽는 겁니다.
“지난해 남극의 해빙 크기가 최소치를 기록했어요.” - 극지연구소 박상종 박사 눈 대신 비가 내리는 이유는 남극이 더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극 기온은 2015년 17.5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남극 케이프 데니슨 지역에 있는 펭귄의 개체 수는 2011년 16만 마리에서 최근 1만 마리로 급감했습니다.
남극의 기온 상승은 결국 지구 온난화의 결과입니다. 지구 온난화는 공장, 자동차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주된 원인입니다.
오늘(25일)은 세계 펭귄의 날입니다. 인간 때문에 지구가 더워지고 있고, 펭귄은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