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의 1도 안 되는 공연비를 주며 생색내던 공연 담당자.
공연이 시작되자 담당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관중들도 눈물 흘리며 박수를 쏟아냈습니다.
이 국악그룹의 이름은 ‘땀띠’. 4인조 장애인 그룹입니다.
국악그룹 ‘땀띠’는 2003년 음악치료를 위해 모였던 5명의 장애인들로 만들어졌습니다.
비장애인은 3초면 익힐 수 있는 연주법도 3주 이상 걸렸습니다. 결국 중간에 한 명이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배려하며 연주하는 특별한 연주법을 개발했습니다.
비장애인보다 받는 돈이 적어 기름값, 식비도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꿋꿋이 전국을 돌며 공연했습니다. 그들의 음악과 그 음악에 담긴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했습니다.
관객들은 이들의 공연에 열광했고 입소문이 퍼지자 공연 요청이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에서 초청받을 정도였습니다.
최근 한 기업이 주최한 오디션에서 비장애인 팀을 제치고 탑10에 올라 당당히 공연 출연진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장애가 죄가 아님에도 늘 죄지은 것처럼 고개 숙이고 다녔어요. 그런데 이제는 우리 준호가 고개를 떳떳이 들고 기립박수 받으며 무대를 내려와요.” -박준호 씨 어머니 음악은 이들에게 자신감을 선물했습니다.
음악 활동을 통해 얻은 자신감은 그들이 사회로 진출하는 발판이 됐습니다.
“사람들이 장애를 떠나 저희 음악을 너무 좋아해 줍니다. 그 자체만으로 저희는 너무 행복합니다.” - 청년국악연주단 '땀띠'
국악그룹 ‘땀띠.’ 땀띠 나고 신명 나는 국악 연주로 장애인들에게는 희망을, 관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