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의 여왕 ‘김연아’ 바둑의 신동 ‘이세돌’ 혁신의 주역 ‘스티브 잡스’ 이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모두 그릿(GRIT)이 충만하다는 겁니다.
그릿은 역경 속에서도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능력입니다. 그렇다면 그릿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여기 한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김수연입니다. 수연이는 생후 4개월 때 바이러스 감염으로 시력을 잃었습니다.
앞이 보이진 않았지만 수연이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바로 음악을 하면서 무대 위에 오르는 것!
수연이는 매일 아침 피아노를 쳤습니다. 노래 연습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이런 수연이를 늘 응원했습니다.
수연이는 각종 콩쿠르 대회에서 상을 휩쓸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영재’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연이는 음악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은 수연이에게 음악가로서 미래는 어두웠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초반까지 성악을 했죠. 성악은 몸이 악기라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선생님 입 모양을 봐야 하는 것도 있고요.” “결국은 펑펑 울면서... 말하더라고요. “엄마... 저 못하겠어요”
수연이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길에 도전했습니다. “공부해서 대학에 가자”
점자책으로 한 페이지를 보는데 평균 4시간이 걸립니다. 수연이는 매일 밤 12시 자서 5시에 일어났습니다. 점자책으로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남들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했지만, 수연이는 서울대학교 정시모집에 합격했습니다.
“좌절하고 슬퍼하고 난 뒤 ‘이렇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제 마음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편이에요 이런 힘은 ‘나는 소중한 존재다’라는 본질에서 오는 것 같아요. ” - 김수연
“그릿이 높은 아이들 대부분은 자존감이 높습니다. 아이들의 자존감은 부모가 만들어 줍니다.” - 정신건강 의학 전문의 노규식
인생의 성공과 성취는 물론, 행복까지도 좌우한다는 그릿. 그릿 충만한 수연이의 아버지 어머니는 수연이에게 늘 이렇게 말합니다. “(수연아) 돈워리 비해피” “(수연아) 걱정마라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