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라면계 최대 미스터리
대한민국 라면계가 뜨거운 스캔들에 휘말렸습니다. “컵라면, 작은 컵 큰 컵 맛이 달라” “충격! 과연 면만 다른 건지 의문” “이건 대한민국 국민이 나설 때”
같은 회사, 같은 종류 라면인데 큰 컵과 작은 컵 맛이 다르다는 고발이 이어진 건데요.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퍼졌고, 터무니없는 루머(?)도 떠돌았습니다.
그래서 스브스뉴스가 나섰습니다. 작은 컵, 그리고 큰 컵 “진실은 언제나 하나!”
육개장 작은 컵, 큰 컵을 자세히 비교해 봤습니다. 작은 컵 중량 86g 열량 375kcal 가격 850원 큰 컵 중량 110g 열량 485kcal 가격 1150원
우선 면발이 달랐습니다. 작은 컵 중량 78g 굵기 1mm 큰 컵 중량 96g 굵기 1.5mm
건더기에도 눈에 띄는 차이가 있었는데요. 작은 컵 소용돌이 맛살 4개 맛살 3개 계란스크램블 13조각 파 49조각 + 부스러기 총 2g 큰 컵 소용돌이 맛살 4개 대두단백 16개 계란스크램블 12조각 파 59조각 +부스러기 청경채 15조각 총 3g
‘설마 스프 색까지 다르겠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달랐습니다. 작은 컵 중량: 8.2g 큰 컵 중량: 11.4g
마지막으로 스브스 공식 맛 판정단 5인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작은 컵이 국물이 진하고 감칠맛이 뛰어남” - 애슐리 “큰 컵 면발은 속까지 국물이 안 밴다.” - 윰 “큰 컵은 퍼진 라면 같다.” - 스테파니 “큰 컵 국물은 국물이 둥둥 떠 있는 느낌.” - 동구리 “작은 게 짭짤하다.”- 와따시
이들은 만장일치로 작은 컵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대체 왜 그런 거죠?”
사실 이 두 육개장은 제품명은 같지만 다른 제품입니다. ‘육개장’이라는 같은 정체성을 추구하는 다른 라면이죠. 짜장면을 모티브로 한 짜파게티와 짜왕을 생각하면 쉬울 겁니다. 농심 홍보팀 윤성학 부장 ㅍㅍㅍㅍ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 라면스프, 건더기, 면발도 다 다른데요, 작은 컵보다 13년 후에 출시된 큰 컵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 소비자 입맛에 맞춰 변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농심 홍보팀 윤성학 부장
얇은 면이 맛있는데, 이건 어떻게 안 되나요? ㅠㅠ 면 굵기는 작은 컵과 큰 컵에서 라면이 익는 속도와 온도 차이를 고려해 만들었습니다. 큰 컵에 얇은 면을 넣으면 너무 빨리 익거나 불어버리죠. 농심 홍보팀 윤성학 부장
다른 컵라면도 이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큰 컵, 작은 컵을 용량이 다른 같은 제품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아예 ‘다른 제품’으로 보는 게 맞다고 합니다.
미스터리가 좀 풀리셨나요? 많이 먹고 싶다고 큰 거 사지 말고, 내 입맛에 딱 맞는 라면 2개를 사는 게 낫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