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거 내 탓 아님..
“누가 휴지 변기에 넣으래!!!” 살다가 한 번쯤 들어 본 호통.
공중화장실에서 마주하는 경고 문구. 우리에겐 익숙한 모습이죠.
“오물 묻은 화장지를 뚜껑이 없는 휴지통에 버리는 게 너무 불쾌해요.” 하지만, 이 모습을 처음 본 외국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부 남미 국가에서만 이렇게 화장실에 휴지통을 둡니다.
휴지를 변기에 넣으면 변기가 막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말 휴지 때문에 변기가 막힐까요? 오해입니다! 오해에요!!
화장실 휴지는 변기가 막히는 데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화장지를 출시하려면, 국가 기술 표준원에서 ‘풀림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해요 - 화장지 업체 관계자
시중에 유통되는 휴지는 ‘물에 잘 풀리는지’, 검사를 통과한 제품입니다. 결국, 물에 녹기 때문에 휴지 때문에 변기가 막힐 가능성이 매우 작다는 거죠.
‘변기통에 휴지 넣기’ 실제로 ‘휴지통 없는 공중화장실’ 캠페인을 하면서 화장실에서 휴지통을 없애 봤더니, (…!)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론, 한번에 너무 많이 휴지를 넣으면 휴지를 풀어줄 물이 부족해서 변기가 막힐 수도 있겠죠... ㅠㅠ
또, 수압이 약한 변기에 휴지를 넣으면 막힌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해입니다.
“변기에서 물이 흐르는 힘은 수압이 아닌 수위이기 때문에, 수압과 변기 막힘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 한무영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볼펜, 화장품, 심지어 바지까지 건져내지 못하는 것들을 너무 많이 넣어서 자꾸 막혀요.” - 화장실 관리자
휴지는 변기를 막히게 하는 ‘주범’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변기에 휴지를 넣자고요∼ 단, 적절한 양만 사용해요∼(윙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