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을 점령한 프로 밀당개!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연희동에서 3년 반째 키우고 있는 강아지 '두부'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두부는 좀 특이한데요∼ 두부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오늘도 김밥집 앞을 서성이고 있는 두부. 이 녀석, 김밥은 먹지도 못하면서 문 앞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민망해 죽겠어요∼
두부가 왜 이러냐고요? 듣고 싶어하는 말이 있기 때문이죠.
바로 '예쁘다'는 말이에요. 김밥집 주인이 가게 밖으로 나와서 예쁘다고 말해줘야 비로소 가던 길을 가요. 예쁘다는 말을 듣기 전까지는 꼼짝도 안해요.
예쁘다는 말을 듣고 나면 이렇게 의기양양 해집니다. 더 웃긴 건 여기에서만 이러는 게 아니랍니다.
다음 산책코스는 카페에요. 두부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죠.
카페 가면 항상 물부터 얻어 마신답니다. 카페 사장님이 예뻐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리고 카페에 사는 강아지인 양 손님이 들어오면 달려나가 맞이해주기까지 해요.
왜냐하면 카페 사장님한테 예쁨 받으려고 그러는 거죠.
네?! 두부 얼굴에 뭐가 묻었다고요? 볼터치에요∼ 장난 삼아 해줬는데 너무 좋아하는 거에요. 이젠 볼터치를 해야만 밖에 나간답니다.
그리고 두부는 산책하다 피곤하면 가방이나 쇼핑백에 들어가곤 해요. 너무 귀엽죠?
어떤 때는 '밀당'도 한다니까요?! 두부는 '예쁨 받기'를 좋아하니까 모르는 사람에게도 얼굴 비추러 가요. 근데 사람들이 만지려 하면 도망가요.
그래도 사람들이 예쁘다고 사진 찍으려 하면 이렇게 포즈를 취하곤 합니다. 치명적이게 귀엽다니깐요ㅋㅋ
서울 연희동에서 볼터치한 저희 두부를 발견하시면 아는 척 해주세요. 아!! 예쁘다는 말도 잊지 마시고요∼ 도망가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길! 밀당하는 것 뿐이니까요∼ 기획 하대석, 김근아 인턴 / 디자인 조상인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