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해 보는 건 어때?'
모두 말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사표를 냈습니다.
10년 동안 다녔던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그녀의 직업은 경호원이었습니다.
그것도 청와대 첫 여성 경호원이었습니다.
5급 공무원으로 승진도 앞두고 있었습니다.
경호원으로서의 안정된 미래를 버리고
청와대를 나온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경호원이 아닌 다른 인생도 살아보고 싶었어요.
어릴 적부터 공연을 보면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해보고 싶은 걸 해야겠더라고요"
-이수련 씨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하고 싶은 일, 꿈은 배우였습니다.
그녀는 퇴직금을 털어 연기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오디션을 보러 다녔습니다.
프로필을 들고 무작정 제작사를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그 나이에 뭘 하려고 하세요?"
"생계형 배우나 하셔야요"
"외모가 별로예요"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왔던 대답은 모두 냉정했습니다.
"전 정말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할 각오로 청와대를 떠났어요.
안되는 이유를 찾으면 끝도 없더라고요.
안되는 이유를 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수련 씨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2014년,
당시 34살이었던 그녀는
150번이 넘는 오디션 끝에
데뷔했습니다.
"경호원을 하면서 사람, 주변 환경을 주의 깊게 바라보던 습관이 몸에 밴 것 같아요.
스텝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할지 애써 찾지 않아도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한 분, 한 분 인사를 드려요."
-이수련 씨
이런 성실함 덕에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10억 뷰를 달성한
한중 합작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할도 했습니다.
"점점 다양한 역할을 해나가는 제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예쁘게 나오는 것보다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이수련 씨
배우 이수련씨가
유독 빛나는 이유는
꿈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 과거로 주목받기 보단
이제 배우인 만큼 연기로 인정받고 싶어요."
이제 그녀는
자신의 꿈을 펼치는
아름다운 배우입니다.
꿈을 향한 그녀의 도전을
스브스뉴스가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