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베이징 하늘 근황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 하늘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야외수업까지 했어요.” - 중국 유학생 김남중 씨 화창한 햇살이 내리쬐자 사람들이 몰려나와 맑은 하늘을 마음껏 즐깁니다.
같은 날 서울 하늘. 시야가 갑갑할 만큼 뿌연 미세먼지로 가득했습니다.
같은 날 두 곳 하늘 사진이 SNS에 올라오자 뜨거운 논란이 일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시작된 중국 하늘이 우리보다 왜 깨끗한지 모르겠다는 네티즌이 적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베이징과 서울 미세먼지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최용상 교수 미세먼지 농도는 공기 흐름의 영향을 받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은 안개까지 낄 정도로 대기가 안정돼 있었습니다.” -기상청 한상은 사무관 당시 서울의 공기흐름은 잠잠했고,
“그날은 저기압이 지나간 뒤 고기압 영향을 받아 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기상청 한상은 사무관 반면 베이징엔 바람이 강했습니다.
대기가 안정된 서울은 미세먼지가 정체돼 농도가 높아진 반면 베이징은 바람이 많이 불어 농도가 옅어진 겁니다.
사실 난방연료 사용이 끝나는 봄철엔 국내 대기질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도 줄어듭니다.
“봄엔 한국 자체적인 오염원인 자동차 매연과 화석연료가 더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최용상 교수
“사실 베이징 대기질은 서울보다 훨씬 안 좋아요. 심한 날은 공기 중 먼지가 눈에 보일 정도죠.” - 중국 유학생 류호현 씨
오늘(29일) 오전 베이징 하늘도 다시 뿌옇게 변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울과 베이징 시민 모두 맑은 하늘 속 따사로운 봄볕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