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소년은 마음 속에 꼭꼭 담아 뒀던 노래를 휴대전화에 녹음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자작곡이었습니다.
매일 밤 통기타를 꺼내 밤새워 만들었지만… 노래는 끝내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노래의 주인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으로 차가운 바다 속에서 끝내 나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당시 18살 소년이었던 이다운 군.
휴대전화에서 이 노래를 발견한 아버지는 목이 메었습니다.
소년의 꿈은 가수였습니다. 가장 닮고 싶었던 인물은 가수 신용재 씨였습니다.
사연을 접한 신용재 씨는 소년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완성해 다운 군의 마지막 노래를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2014년 5월,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온 노래‘사랑하는 그대여’는 대한민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2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이 노래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팽목항에 이 노래가 울려 퍼지면 어떨까. 기타 치며 노래하는 이다운 군 모습까지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고민은 광화문에 가상 돌고래를 등장시켰던 이군섭 작가를 만나면서 해답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고민은 광화문에 가상 돌고래를 등장시켰던 이군섭 작가를 만나면서 해답을 찾았습니다.
앱을 통해 실행된 카메라가 안내판을 인식하면 가상의 AR로 제작된 이다운 군이 나와 그의 자작곡 ‘사랑하는 그대여’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누구나 후원을 통해 다운 군을 응원할 수 있습니다. 후원에 동참하신 분들의 이름을 안내판에 기록해 소중하고 귀한 뜻을 길이 새기려고 합니다.
이 캠페인은 1년 동안 진행될 계획이며, 후원금액은 제작 및 운영비용으로 사용됩니다. 목표금액이 넘게 되면 세월호 ‘기억의 숲’에도 추가 설치할 예정입니다.
“다운이 뿐 아니라 하늘나라에 있는 학생들도 좋아할 겁니다. 이승에서 못다 이룬 꿈, 그 곳에서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이다운 학생 아버지
“지금쯤 그대는 좋은 꿈 꾸고 있겠죠. … 그대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싶지만 항상 마음만은 그대 곁에 있어요…” <사랑하는 그대여> 작사, 작곡 이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