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기다린 택시
"1시간이 지나도 택시가 오지 않았어요. 추위에 떨며 역 안에서 기다렸어요" 8시에 퇴근을 하고 택시를 불렀지만 저는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새벽 1시에 택시가 도착했습니다. 택시를 부른 지 5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저는 경직성 장애가 있어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장애인 A씨의 인터뷰 내용을 1인친 시점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정부는 2005년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지정한 법정대수는 장애인 200명당 1대꼴입니다.
‘17개 시도 중 11개는 이 법정대수도 충족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구리, 안성, 가평, 과천, 여주는 단 한대도 없습니다.’ -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 백지연 간사 하지만 법정대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다 보니 장애인들은 택시 타기가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사람들은 주변에 장애인 본 적도 별로 없는데 왜 그렇게까지 보살펴야 하냐고 쉽게 말하죠. 그들이 주변에 안 보이는 이유는 불편해서, 혹은 두려워서 외출을 꺼리기 때문인데 말이죠.” - 굿잡자립재활센터 이기탁 주임
이 틈을 민간업체가 파고들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고객들을 위한'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휠체어를 조립, 설치하는 방법 및 장애인 이동 지원을 실제 상황을 연출해 교육합니다. 장애인은 동정하는 존재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도 강조합니다.” - 우버코리아
하지만 대부분의 장애인에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이런 서비스도 '그림의 떡'입니다.
택시는 대중교통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꼭 지원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5시간이나 택시를 기다려야 한다면 조금은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