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다가온 신입생 OT 시즌! 대학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술자리 게임을 경험할 텐데요!
부루마블 같은 보드판에 벌칙이 가득한 주루마블. 요즘 최고 인기인 이 술 게임이 통일신라시대에도 있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경주 안압지에서는 14면 주사위(목제주령구)가 발굴됐습니다. 목제주령구는 짓궂고 익살 넘치는 벌칙으로 가득합니다.
요즘 주루마블에 도입해도 손색없겠죠?
커다란 사발 술을 두고 가위바위보에서 진 팀이 나눠 마시는 ‘의리게임’은 앞사람이 뒷사람을 생각해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의리를 시험하는 게임입니다.
신입생 OT 때 자주 하는 이 게임 역시 조선시대에서 그 원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관청에서 하던 ‘회배(回盃)’ 의식이 그것입니다.
회배는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재현했듯 국가나 관청의 주요 행사에서 큰 잔에 술을 담아 여러 명이 돌려 마시며 의리를 다진 전통 의식입니다.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현대사회의 대표적인 술 문화인 ‘폭탄주’가 조선 시대에도 존재했다는 겁니다.
조선시대 선조들은 이미 막걸리와 증류 소주를 섞어 마시고 이를 ‘혼돈주(渾沌酒)’라 불렀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술자리 문화가 발달한 우리 민족.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늘 과음을 경계하고 절제를 강조했습니다.
7할 이상 채우면 자동으로 아래로 술이 흘러내리는 계영배*를 쓰는 선비도 있었습니다.
7할 이상 채우면 자동으로 아래로 술이 흘러내리는 계영배*를 쓰는 선비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