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 나만 불편해?
한 치킨집 간판 로고에 암탉과 수탉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수탉 캐릭터가 암탉 캐릭터의 가슴을 만지고 있습니다.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이 적지 않습니다.
‘성폭행, 성추행을 희화화한 그림이다.’, ‘로고 속 캐릭터들의 표정에서 여성혐오가 엿보인다.’ - 이한재 씨 (네티즌)
반면, 간판이 재미있는지 사진을 찍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찍은 네티즌은 사진 찍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가게 메뉴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메뉴인 ‘두 마리 치킨’ 사진입니다. 성행위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까만 문어를 흑인에 비유하는 데다, 흑형이라는 단어의 차별적 뉘앙스 때문에 가게를 지나갈 때마다 괴로웠다.’ - 이한재 씨 (네티즌) 문어와 치킨이 함께 나오는 메뉴 이름은 ‘문어흑형치킨’입니다.
해당 치킨집은 논란이 일자, 간판을 바꿀 예정이며 새 간판을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이나 인종을 비하하는 표현은 폭력이에요. 결코, 희화화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낮아요.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차별적인 발언을 하죠.” - 하재근 (문화평론가)
누구에게나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유로운 표현이 누군가에게 인종 차별이나 여성 비하로 느껴져 불쾌감을 준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