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만 부르며 가족을 외롭게 한 남자가 있습니다.
가족 여행을 떠난 적도 없고 흔한 외식 한번 한 적 없습니다.
그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대신 악보를 봤습니다. 음악가의 꿈을 이루겠다는 욕심이 컸기 때문입니다.
빠듯한 살림에 녹음실까지 장만한 탓에 가족들은 지하 단칸방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빚도 1억 원 정도 생겼습니다.
“음악을 포기할까…?”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죄책감도 많이 들었습니다. 음악을 포기할까 고민도 했습니다.
“아빠 힘내세요!” 좌절에 빠진 그에게 아들이 건넨 한마디는 그의 삶을 바꿨습니다.
“나처럼 힘든 아빠들을 위한 노래를 만들자” 아들의 이 작은 위로를 바탕으로 노래 한 곡이 만들어졌습니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이 곡은 2004년, CF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빠 힘내세요!” 스스로를 나쁜 아빠라고 표현한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이 노랫말은 대한민국 아버지들에게 큰 힘을 줬습니다.
“아들이 피아노를 치고 제가 노래를 했어요.” “저 혼자였으면 못 만들었을 거예요.” 이 곡은 초등학교 음악선생님이자, 작곡가인 한수성 씨와 그의 아들이 만들었습니다.
“저도 아버지를 따라서 훌륭한 음악가가 되는 게 꿈이에요.” -아들 한지웅 씨- “제 꿈을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아빠 한수성 씨- 아빠를 응원했던 아들은 이제 아빠처럼 훌륭한 음악가가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족과 일을 함께 챙길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점이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가족들에게 미안함만 남았다는 한수성 씨. 하지만 가족들은 그를 믿고, 기다려줬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의 옆에서 큰 힘이 되주고 있습니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 아들 한지웅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