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지금도 충분히 예뻐요
열아홉 어린 나이에 프랑스를 떠나 한국에 온 마리안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한마디 때문입니다.
“넌 뚱뚱해.”
“프랑스에서는 따귀가 날아올 정도의 심한 욕이에요.” - 마리안 태어나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습니다. 스스로도 뚱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 여자 얼굴 되게 작다∼” “그런데 뚱뚱하잖아!” 그런데 한국인보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다 보니 한국에서 그녀는 ‘뚱뚱한 여자’였습니다.
반복되는 스트레스에 그녀는 매일 4시간을 운동에 쏟아부었습니다.
매 끼니는 샐러드 도시락으로 때웠습니다. ‘꼬르륵’ 요동치는 뱃소리에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 만에 10kg을 뺐습니다. 한국에 살기 위해서는 이곳 사회 기준에 어울리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다시 살이 붙었고 그녀는 지방흡입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하고 며칠 동안은 걷지도 못할 만큼 아팠어요.” - 마리안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그녀가 치른 고통과 대가는 너무 컸습니다.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 체형을 인정하게 됐어요.” - 마리안 마리안은 다이어트를 그만뒀습니다. 지금은 뚱뚱하다는 소리를 들었던 그때의 몸무게를 유지하는데도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마리안이 이렇게 한국에서 겪은 ‘몸매 스트레스’를 고백한 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많은 한국 여성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던 겁니다.
마리안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담한 키에 통통한 체형, 쌍꺼풀 없는 눈에 동그란 얼굴도 서양인인 제가 보기엔 바꿀 수 없는 매력이에요! 한국 여자 지금도 충분히 예뻐요.” - 마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