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무너져도 사상자가 0명인 이유
11월 8일 일본의 후쿠오카시 하카타역 부근에서 조용했던 도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신호등도 순식간에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끊어진 수도관과 하수관에서는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폭 약 15m, 길이 약 20m에 걸친 거대한 싱크홀.
평소 차량 통행이 많은 하카타역 바로 앞 도로에서 일어난 이 사고에서 놀랍게도 사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기적 같은 우연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도로가 무너지기 불과 15분 전. 하카타역 부근에서 지하철 연장 공사를 하고 있던 시공업체 직원은 터널 안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었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해 교통 통제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오기 전까지 자사 자동차를 이용해 통행을 막았습니다.
몇 분 지나 도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교통 통제 덕분에 근처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고의 조짐이 보이자 신속하게 대응해 심각한 인명피해를 막은 겁니다.
후쿠오카시의 사후 대응도 신속했습니다. 시장이 직접 나서 SNS를 통해 사고 관련 질의응답을 받으며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일본 누리꾼들은 함몰 사고 자체는 유감스럽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훌륭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막을 수 있는 사고도 못 막는 나라. 불의의 사고도 발 빠른 대처로 막아내는 나라. 우리는 어떤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