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태원 바닥에 생긴다는 수상한 선?
여기는 서울 이태원. 예전엔 사람으로 북적북적했던 이곳 거리엔 “이태원 힘내라”, “이태원을 기억해주세요”라는 말이 적힌 플래카드만 쓸쓸히 휘날리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붙어 있는 ‘임대 문의’도 눈에 띕니다. 상가 3곳 중 1곳*이 문을 닫았을 정도입니다. (* 출처: 한국감정원 2020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이렇게 된 데엔 코로나 19 영향이 컸습니다. “클럽발 코로나 이후엔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평일엔 50% 이상, 주말엔 70% 이상 손님이 줄었죠.” - 앤드류 / 이태원 OO 맥줏집 직원
이곳 사장님들은 감정을 소모하는 일도 잦아졌다고 말합니다. “저희 가게는 마스크 안 쓰시면 무조건 써달라고 부탁드려요. 그러다가 손님이랑 싸우는 경우도 많아지더라고요.” - 앤드류 / 이태원 OO 맥줏집 직원
몇 달째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이곳. 최근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작은 캠페인을 시작한 회사가 있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잖아요. 작게나마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김동하 / 하이네켄 코리아 트레이드 마케터(On Trade Marketer) * 이 카드뉴스는 하이네켄 코리아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날 나온 사람들은 하이네켄 코리아의 직원들. 코로나19 안전 수칙이 적힌 용품을 이태원 곳곳에 붙이고 있었습니다.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손님들이 안전 수칙을 알 수 있으니 영업에도 도움이 되고 좋아요.” - 앤드류 / 이태원 OO 맥줏집 운영
이태원뿐 아니라 전국 2,000여 곳 식당과 술집에 손 소독제, 마스크 보관팩 등 안전 키트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서로를 지켜주세요” “여기, 이 시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상권은 어려워지고, 골목은 쓸쓸해졌지만 그만큼 함께 이겨내기 위한 노력과 실천을 보며 마음이 조금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업, 소상공인, 소비자가 함께 노력하는 이런 사례가 하나둘 쌓인다면 머지않아 예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