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외사정이 피임법이야??

“언니, 나 임신 가능성 좀 알려주라ㅠㅠㅠ 그때 생리 끝나고 한 일주일? 쯤에 남친하고 잤는데 생리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콘돔도 없었고 근데 걔가 괜찮다 해서 질외사정 했어.”

“실수 없었던 거 같아서 사후 피임약도 안 먹었고.. 임테기 사야 되나? 약국에서 사는 게 낫지? 속도 지금 너무 안 좋아서 너무 불안해 아..”

우리는 주변에서 성관계 당시 질외사정 후 불안해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질외사정을 하나의 피임법이라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의 인식 때문입니다.

2014년도 통계에 따르면 남성과 성관계를 가지는 여성들이 ‘주로 사용한 피임법’ 중 질외사정이 61.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피임 성공률이 높은 콘돔(11%)과 경구피임약(10.1%)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그런 한편 20대 비혼 남녀 400명의 86%가 원치 않은 임신에 불안감을 느끼는 현실입니다.

질외사정, 정말 괜찮을까요? “질외사정은 피임법이 아닙니다. 질외사정으로 평균 100명 중 22명이 임신을 하게 됩니다. 또 쿠퍼액*에도 정자가 있기 때문에 사정 전에도 얼마든지 임신이 가능합니다.” - 윤정원 / 녹색병원 산부인과

“질외사정은 보통 남성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에 대한 부담과 위험은 여성이 더 많이 가질 수밖에 없죠. 피임 실패율이 높은 만큼 질외사정은 피임법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피임은 여성만의 몫이 아니라 상호 책임의 문제입니다. 또 여성, 남성 모두 각자의 몸과 건강 상태에 맞는 피임을 해야 하는데요.

성관계에서 가장 안전한 것은 ‘이중피임’이라고 합니다.

“피임 성공률이 100%인 피임법은 없기 때문에 이중피임을 권장하는데요, 쉽게 말해 복용법을 잘 지킬 경우 성공률이 99% 이상인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물리적 접촉으로 생기는 성병을 막는 콘돔을 함께 사용하는 것입니다.” - 윤정원 / 녹색병원 산부인과 ‘둘’이 준비한다는 의미, 피임과 성 관련 질환을 ‘둘 다’ 커버한다는 의미에서 이중피임이라고 합니다.

‘둘’이 준비한다는 의미, 피임과 성 관련 질환을 ‘둘 다’ 커버한다는 의미에서 이중피임이라고 합니다.

경구피임약도 각각 호르몬의 종류와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몸과 선호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갖고 본인이 원하는 것, 건강 상태, 생활패턴에 맞는 피임법을 파트너와 함께 이야기 해야 합니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과 성병의 공포에서 자유로운 성관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자신과 상대의 ‘인생’과 ‘건강’을 위해 피임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피임법을 알고 싶다면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우리가 만드는 피임사전’을 참고하세요! http://www.chs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