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쿠키 때문에 '맘충'된 피해자들
혹시 ‘미미 쿠키’ 사태 들어봤어?
‘유기농 수제 쿠키’라고 광고한 과자들이 실은 코스트코 제품을 포장만 바꿔서 판매한 사실이 밝혀진 사건이야.
며칠 동안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는데… 황당한 건 수제, 유기농에 지나치게 유난 떤 엄마들에게 원인이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는 거야.
심지어 개념 없는 엄마라는 뜻의 ‘맘충’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
그런데 이렇게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비난하는 반응, 뭔가 익숙하지 않아?
BMW 차량 결함으로 인해 죽을 뻔한 화재 피해자들, 끔찍한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에게도 피해자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식의 반응들이 있었거든.
전후 관계를 잘 모르면서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해석하는 ‘사후 확신 편향’이라는 오류에 빠지게 되는 거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비난은 가해자에게, 위로는 피해자에게 이 당연한 상식을 모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