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한때 '박티칸시티'로 불렸던 보수의 성지.
구미에서 대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제 7회 지방선거에서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양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구미시장에 당선된 겁니다.
민주당 출신이 구미시장에 당선된 건 1995년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당선인보다 더 주목받는 인물은 따로 있었는데...
바로 2006년 이후, 3선을 연임해온 남유진 전 구미시장.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반신반인이라고 칭송하는 골수 친박입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하겠다고 1인 시위를 하고,
구미시 예산을 투입해 박정희 기념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시민들의 지탄에도 멈추지 않은 남유진 전 구미시장.
결국 성난 민심은 민주당 장세용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박정희 기념사업) 시설물이 현재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해 무용지물로 방치된 상태입니다.
... 박정희에게만 매달려 시민의 삶을 내팽개친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가 이번 선거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해요." - 황대철/ 구미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그렇다면 남유진 전 시장의 근황은?
조기 사퇴를 하고 경북도지사에 도전했지만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탈락했고...
현재는 공직을 떠나 후배들에게 강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