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모자이크병 당신은 대체...!!!
“비상!!! 비상!!! 수박이 병에 걸렸다!!!” 최근 수박을 둘러싼 흉흉한 소문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소문의 정체는 바로 ‘수박 모자이크병’ 입니다.
이런 수박을 먹으면 구토와 설사를 한다는 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이 바이러스에 수박이 감염되면 수박 잎이 얼룩덜룩 해집니다. 그 모습이 마치 모자이크처럼 보여 '수박 모자이크병'이라 불립니다.
“수박 모자이크병의 정확한 이름은 오이 녹반 모자이크 바이러스입니다.” - 정봉남 박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바이러스는 종자에 있다가 발아하면서 식물체를 감염시킵니다. 농가에서 일하는 사람 손을 통해 바이러스는 전염되기도 합니다.
“수박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병원체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져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 빨리 썩어요. 그래서 그 수박을 섭취하면 몸에 해로운 거고요.” - 송은경 박사 (서울여자대학교 식물바이러스은행)
SNS에서 수박 모자이크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알려진 이 소용돌이 모양. 이 모양이 더 선명하면 바이러스에 걸린 수박이라는 겁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아뇨. 이건 태좌예요. 씨앗이 맺혀있는 자리거든요. 이 무늬가 있는 게 정상이죠.” - 임정현 연구사(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이 무늬의 정체는 수박의 탯줄인 ‘태좌’.
“병에 걸리지 않은 수박에도 있어요. 이 무늬가 없는 수박은 없어요. 태좌만으로는 바이러스 유무를 구분할 수 없어요.” - 임정현 연구사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그렇다면 수박 모자이크병에 걸린 수박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수박 모자이크병 구별법 1 : 수박 꼭지 꼭지가 말라비틀어져 있거나 갈색 딱지가 있다면 바이러스 위험군!
수박 모자이크병 구별법 2 : 수박 표면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고요? 그렇다면 그건 피하세요!
수박 모자이크병 구별법 3 : 과육 과육 색이 붉게 변하거나 황색 섬유질이 진하게 존재한다면, 과육이 부분적으로 괴사됐는지 확인해보세요!
수박 모자이크병 구별법 4 : 냄새 수박을 쪼갰을 때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절대 드시지 마시고요!
"육안으로 봤을 때 감염이 의심되는 건 거의 유통이 안 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이 된 건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실수로 유통된 거예요. 고의적으로 유통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 전성권 (수박농장 운영)
수박 모자이크병에 걸린 수박이 유통될 가능성은 낮지만 수박 먹기 전, 주의 깊게 확인하세요. 더위야,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