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다소 과격하지만 속 시원한 시가 SNS에 올라왔습니다. 리트윗 횟수는 무려 1만4천 회.
정곡을 찌르는 사회 풍자 시도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서울시가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게시할 시를 공모하자 사람들이 재치 있게 받아친 겁니다.
"바쁜 삶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를 주려고 기획했습니다." - 서울시 예술진흥팀장 장철민 원래 공모전의 주제는 '각박한 세상에서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
하지만 사람들은 주제와 다르게 지하철 이용시 느끼는 불편한 점과 서로 지켜야할 기본 예절을 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가 더 실용적이라는 겁니다.
시민들이 지하철 시 공모전에 주제와 다른 시를 올리는 건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동안 스크린도어 시가 여러번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성적인 장면이 연상되는 표현부터
딸을 관음하는 아버지를 연상시키는 표현까지. 부적절한 표현의 시를 두고 시민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읽기 좋은 시도 많지만 가끔 불편한 시들이 있죠. 그런 시는 빼버리고 다른 방안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 회사원 A 씨 이제 시민들은 시 대신에 아예 다른 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정차 때마다 어느 역인지 쉽게 볼 수 있도록 역이름으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또, 위급상황 때 당황하지 않도록 구급법을 크게 써놓자는 현실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모전이 진행 중이라 지금 개선하기는 어렵습니다." - 서울시 예술진흥팀장 장철민 하지만 당장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말하는 서울시.
"내년에는 지하철 예절이나 구급법과 같이 실용적인 내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논의해보겠습니다." - 서울시 예술진흥팀장 장철민 내년 지하철 스크린도어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지켜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