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검색하려 했드라…
“아 뭐지….” “아 진짜 뭐지….”
분명, 무언가를 검색하려 포털 사이트를 열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을 때 그 뭐냐 엔터! 를 누릅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요.
자매품으로는 뭐 검색하려 했지 아 뭐칠려고했지 그그그그그그뭐냐 그뭐지 네입버 오오오 등이 있었습니다.
이를 검색하는 사람은 당신만이 아닙니다! (휴 다행쓰∼)
네이버에서 지난 한 달간 ‘뭐 검색하려했지’ 검색 수는 1만 건에 다다릅니다.
2007년부터 통계를 보면 ‘그 뭐냐’는 2010년 처음 검색어에 등장했습니다. 검색어 선두 자리를 지키다가
2013년 4월쯤 ‘뭐 검색하려했지’와 ‘아 뭐칠려고했지’의 등장으로 잠시 주춤합니다.
결국, 현재 ‘그 뭐냐’는 ‘뭐 검색하려했지’의 위세에 눌려 2위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우리만 이럴까요? 해외 네티즌도 똑같습니다. 난 검색하려던 거 까먹는 게 제일 싫어 난 왜 맨날 까먹을까
그러다 보니 네티즌은 이 상황에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인터넷 미아 증후군’
하하, 이런 이야기가 있군요. 머릿속에 있던 단기기억이 다른 정보가 들어와 튕겨 나가버린 겁니다. 단기기억 용량이 제한돼 있으니까요. 심리학 박사 박지영
인간의 단기기억 용량은 크지 않아요. 순간 7가지 정도만 생각할 수 있어요. 그 기억은 평균 18초 동안 지속하다가 머리에서 사라지죠. 심리학 박사 박지영
외부 자극은 단기 기억을 밀어내요. 누가 옆에서 말을 건다던가, 다른 걸 생각하면 생각하고 있던 게 사라져 버리는 거죠. 심리학 박사 박지영
(털썩...) 이게 제 한계란 말입니까.
기억은 도서관 서가처럼 종류별로 저장돼 있어요. 그런데, 순간 기억이 안 나는 건 책이 제자리에 안 꽂혀서 엉뚱한 데 있는 것과 같죠. 심리학 박사 박지영
계속 그것만 생각하면 못 찾아요. 차라리 다른 생각을 하는 게 떠올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심리학 박사 박지영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메모하거나 속으로 계속 되뇌면 기억 속에 유지할 수 있지요. 심리학 박사 박지영
당신 오늘도 ‘그 뭐냐’ 를 검색하셨나요? 그 순간 단기기억의 한계를 경험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