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거 봐라. 살 진짜 많데이!
쭈욱 뽑아봐라!
우리 동네엔 1년에 한번 파티가 열려요.
마을 어린이를 위한 대게파티예요!
우리 동네는 경북 포항시의 구룡포에요.
저와 친구들의 엄마·아빠는 대부분 대게 잡이를 하시죠.
평소엔 비싸서 잘 못 먹지만 이날만큼은 실컷 먹을 수 있어요. 10마리나 먹는 친구도 있어요!
우리 아빠는 매일 대게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시고
우리 할머니는 그물을 직접 만드세요.
대게를 엄청 많이 잡아서 돌아오시는데 그걸 팔아서 저한테 바이올린도 사주셨어요. 덕분에 전 우리 동네 어린이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대게가 어디에 제일 많이 나는지 아세요?
바로 독도 앞바다래요. 대게랑 오징어랑 진짜 많대요. 그래서 늘 독도에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최근 그 꿈이 이루어졌어요.
우리동네 어린이 오케스트라가 독도로 초청 받아 연주회를 열었거든요.
배멀미 때문에 어지러웠지만 독도가 딱 보이니까 너무 신기했어요.
누가 들으러 오셨냐고요? 사실 아무도 안 왔어요. 그 연주는 독도를 위한 거였어요.
바다에 사는 대게들도 들으면 좋고요!
아, 연주를 들었으면 하는 사람이 또 있어요.
바로 일본이에요.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 때부터
독도 앞바다에서 대게를 잡고 사셨는데
왜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걸까요?
독도에서 우리가 연주한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일본까지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