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자 안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이것’이 있습니다.
두께 4.6cm 무게 0.7kg. 이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무려 28년 전 5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시판된 국산 휴대전화 ‘SH-100’ 입니다.
당시 가격은 180만원. (현재 기준 약 486만원∼ ) 무거운 무게와 비싼 가격에 ‘냉장고폰’이라는 오명만 남기고 사라졌지만 한국 휴대전화 산업 발전의 첫 단추였습니다.
이후 휴대전화는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플립형, 폴더형으로 변하면서 크기가 작아졌고
MP3,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기 시작했으며
완전히 다른 제품군이라 여겼던 카메라와 캠코더의 역할까지 하게 됐습니다.
휴대전화는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적인 이름으로 변화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추는데 그치지 않고
이제 모든 세상과 세상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세계적인 독일 국제가전박람회 IFA의 사전 행사 자리에서도 현대사회 속 ‘스마트폰’의 중요성은 강조됐습니다.
시장조사기관 GFK의 소비자 가전 부문 최고책임자인 위르겐 보이니는 연결성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스마트폰’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TV와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최근 출시된 가전제품 대부분이 ‘스마트폰’과 연동돼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몇 번 두드리는 것만으로 제품의 모든 기능을 원하는 대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 공개된 한 전동 칫솔은 사용자의 구강 건강상태를 체크해 그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줍니다.
한 손으로는 들기조차 힘들었던 휴대전화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만능 기기가 될 때까지, 30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내 삶의 한 부분으로 당당히 자리 잡은 스마트폰. 앞으로 어떤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나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