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수리(?)하는 병원
인천 남구의 한 병원 입구에 택배 상자들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상자를 조심스레 수술실로 옮깁니다.
이 병원의 수술대에는 의료장비 대신 각종 공구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상자 속에서 나온 건 고장 난 장난감들.
주름진 손으로 장난감을 이리저리 만지고 계시는 할아버지.
잠시 후 미동도 없던 장난감들이 다시 소리 내며 움직입니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할아버지. 이들은 장난감을 살리는 박사님 입니다.
장난감 병원의 박사님들은 평균 나이 70세. 공대 교수와 교장 선생님, 그리고 전자업체에서 일하다 은퇴하신 분들입니다.
“요즘 장난감은 전자제품이야, 점점 어려워져” - 키니스 장난감 병원 박종태 박사 직접 만든 경험은 없지만 예전에 익힌 기술을 적용하고 공부해 가며 장난감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100상자 정도 택배가 와요” - 키니스 장난감 병원 김종일 이사장 지난 한 해 약 9,000개의 고장 난 장난감들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거 크게 하면 잘 보여, 이게 돋보기야” - 키니스 장난감 병원 박헌우 박사 하지만 세월의 무게는 현실로 다가옵니다. 돋보기 넘어 보이는 세상은 침침하기만 합니다. 지난 한 해 약 9,000개의 고장 난 장난감들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고장 난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고 있어요.” - 키니스 장난감 병원 김종일 이사장 가끔씩 들어오는 후원금으로 병원이 운영되다 보니 재정상태는 늘 넉넉하지 못합니다.
“점심 한 끼라도 제공을 해줘야 박사님들을 더 모실 수 있어요.” - 키니스 장난감 병원 김종일 이사장 하지만 실력 있는 박사님들과 함께 더 많은 장난감을 고쳐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여러분의 후원금은 장난감 병원을 위한 소중한 운영비로 사용됩니다. 장난감 병원이 문을 닫지 않고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