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보신 분 계신가요?
“홍대야 뭐…. 새벽 되면 쓰레기장이죠…” “쓰레기가 나뒹구는 젊음의 거리네요.” 젊음의 거리 홍대. 쓰레기 거리라는 오명도 있습니다.
“오후 3시에서 ∼ 11시, 그리고 새벽부터 아침까지 청소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이 몰려 다시 쓰레기가 쌓입니다.” - 천원봉 팀장 (마포구 청소행정과) 환경미화원들이 치우고 돌아서면 또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습니다.
“작은 환경미화원이 나타났다!” 그런 홍대에 독특한 환경미화원이 등장했습니다.
귀여운 환경미화원들은 하나같이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바로 휴지통의 위치입니다.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려다가 미니 환경미화원을 보고 이 미화원이 가리키는 곳까지 쓰레기를 가져가서 버리더라고요.” - 천원봉 팀장 (마포구 청소행정과) 작은 환경미화원이 등장하면서 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줄어들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고 싶어서 버리는 게 아니라 쓰레기통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사람들이 버리는 게 아닐까?.” - 이승재 팀장 (아이디엇) 이 아이디어는 ‘왜 쓰레기를 길에 버릴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가 아닌 ‘여기에 버리세요’라고 알려주는 캠페인을 시작한 겁니다.
“홍대로 이사를 왔는데 쓰레기가 너무 많은데… 우리가 이런 홍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 이승재 팀장 (아이디엇) 홍대로 이사 온 광고회사의 아이디어와 이 아이디어를 받아준 관할 구청이 만들어낸, 작지만 큰 변화였습니다.
“캠페인 결과가 좋아서 본격적으로 구 전체로 확대해 보려고 합니다.” - 천원봉 팀장 (마포구 청소행정과) 이제 작은 환경미화원은 마포구 전체로 그 활동 영역을 넓힐 예정입니다.
작은 환경미화원은 휴지통에 쓰레기를 버리는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우리의 민낯이기도 합니다. 기본만 지켜도 작은 환경미화원들이 조금 덜 고생하지 않을까요. 기획 최재영, 김진우 인턴 그래픽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