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키워낸 KPOP스타는 어디 없나요?
“너무 아픈 얘기지만…” K팝스타가 6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보이프렌드가 최종 우승하자 모두 감격에 젖은 가운데 박진영 심사위원이 조심스레 마이크를 들었습니다.
“지난 6년간 ‘K팝 스타’ 우승자 중에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정규교육을 똑바로 받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가 생방송 도중 던진 촌철살인 멘트에 장내가 숙연해졌습니다.
시즌1 우승자 박지민은 5살 때 이민을 가 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태국에서는 수영, 집 근처 숲에서 보물찾기 등 주로 야외에서 자유롭게 놀았어요. 그러다보니 노래가 재미있다는 걸 알았어요.“ - 시즌 1 우승자 박지민 (13.04.24 헤럴드 경제 인터뷰)
시즌2 우승자 악동뮤지션은 몽골에서 홈스쿨링을 하며 자랐습니다. “(홈스쿨링을 할 때) 스스로 시간표를 만들었는데 점점 자유시간이 많아졌죠. 그 시간에 노래하게 됐고, 작곡도 하게 됐어요.” - 시즌 2 우승자 악동뮤지션 (13.05.02 매일 신문 인터뷰)
시즌 3 버나드박과 시즌 5 이수정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시즌4 케이티김은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전 시즌에 걸쳐 국내 중고교를 정상적으로 수학한 인물은 단 한명도 없는 셈입니다.
“1년 365일 하루도 안 빠지고 욕을 하는지 랩을 하는지 중얼거리고…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계속 빠르게 해요.” - 박현진 어머니
KPOP스타 우승자 뿐 아니라 한류를 이끄는 가수 중 대부분은 교포, 유학생이거나 어려서부터 기획사에서 발탁된 경우입니다.
노래하고 춤 추면 공부 방해된다며 핀잔만 듣고 자란 아이들. 마음껏 노래하며 자기 꿈을 지지 받으며 자란 아이들. 결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 학교, 학원, 독서실, 과외를 도는 쳇바퀴 안에 들어가면 거기서 나오는 제품은 똑같아지지 않을까요? 현재 교육 시스템은 ‘작품’을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인 것 같아요.”
“제발 이 한명, 한명 특별한 사람들이 놀라운 창의력을 가지고 그렇게 커갈 수 있게 어른들이 교육제도를 잘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세계를 사로잡을 이른바 ‘딴따라’ 들이 이 땅에서도 나고 자라야 한다고 박진영 씨는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