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 아저씨의 뽀나쓰 인생
“이 아이는 곧 죽겠구나.” 1944년,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약해서 가족들은 아이가 곧 죽을 줄 알았습니다.
“아직 살아있어요.” 아이를 땅에 묻었지만, 땅에 묻히기 전 아이의 눈빛을 기억한 그의 이모가 아이를 몰래 꺼내 옵니다. 태어나자마자 죽을뻔한 아이는 그렇게 가까스로 살아났습니다.
그 아이는 ‘뽀빠이 아저씨’로 유명한 MC, 이상용입니다. 그의 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습니다.
“남일 같지 않았어요.” 다시 살아난 인생이 ‘보너스’라는 생각을 하던 그는 자신의 어린 날과 비슷한 환자들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심장병 어린이 환자들에게 기부한 돈이 약 30년 간 83억 원. 567명이 그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의 국민적인 호감도가 높아져가자…
“나오면 바로 될 텐데 국회의원 해볼 생각 없나.” 정계로 입문하라는 러브콜을 받게 됐습니다. 그는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어느 안전에 거역을 하냐고 하더라고….” 그 후 공금 횡령 혐의로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이상용 씨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잘못이 없어 곧 무혐의로 풀려납니다.
그러나 해명 기사는 어디에도 나지 않았고 그는 쫓기듯 미국으로 도피를 갑니다. 그곳에서 2년 동안 관광버스 가이드를 했습니다.
가족이 그리워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직업과 명예를 잃은 지 오래인 그를 아무도 찾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0여 년을 비닐하우스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자루에 너를 넣고 흔드는구나. 흔드는 이유는 자루에 더 많이 담으려고 하는 것이니 참아라.” - 법정스님이 이상용 씨를 찾아와 건넨 한 마디 그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책을 한 권 읽고, 성당을 간 후 2시간 동안 운동을 했습니다. 한 달에 80권의 책을 읽으며 약 35,000가지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그의 꾸준한 노력을 알았던 걸까, 서서히 그에게 강연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지난해에만 200건의 강의를 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 수많은 그의 강연 제목은 모두 똑같습니다.
“치료비를 기부한 567명 중에 3명만 연락이 왔어요.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그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기부금’ 이야기를 할 때도 그는 의연했습니다.
“누가 박수를 치거든 100% 친다고 생각하지 말고, 50%만 친다고 생각하세요. 늘 겸손하고 건방지지 않아야 해요.” 요즘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상용 씨. 그의 아름다운 인생을 스브스뉴스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