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늘이 멍들었대요∼
해 질 무렵 붉은 노을이 집니다. 그런데…
“저게 뭐야∼?” 해가 지는 반대편 지평선과 접한 하늘에 푸른 띠가 생깁니다.
“노을의 끝부분이지.” 친구가 이런 아는 척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진실은…
“아닙니다. 그건 지구 그림자입니다. 해가 지는 서쪽 하늘의 반대편인 동쪽 하늘에 생기죠.”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변용익 교수
지구가 해를 가려 생긴 그늘이 대기에 비쳐 이렇게 그림자로 보이는 겁니다.
바로 하늘의 이 부분이죠.
“지구 그림자는 밤이 될수록 더 지평선 위로 올라옵니다. 밤이 깊어지면 하늘도 어두워져 눈으로 그림자가 식별 안 될 뿐입니다.” -변용익 교수
지구 그림자는 해 뜨기 전 아침 서쪽 하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구름이 없고 맑은 날 지평선이 잘 보이는 장소에 있다면, 지구의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날 겁니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저 ‘푸른 띠’ 그 정체는 ‘지구 그림자’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