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부의 이유 있는 커플룩
체크무늬 원피스와 셔츠. 적절하게 통일된 느낌을 주는 세련된 코디. 우리 아시나요?
곤방와∼! 안녕하세요! 저희 부부 아시죠? 얼마 전 SNS에 우리 부부의 커플룩이 화제가 됐더군요!
최근 며칠 사이 팔로워 수가 많이 늘어나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 저희 소개를 깜빡했네요! 저희 부부는 이제 막 예순이 넘었고, 지금은 일본 아키타 현에 살고 있어요.
이 나이에 어떻게 커플룩을 입게 됐냐고요? 얼마 전 서로를 빤히 쳐다봤어요. 지나온 세월처럼 어느새 저희 머리도 하얗게 변했더라고요.
하얗게 센 서로의 머리를 바라보면서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우리 부부 모두 백발이 됐으니까 옷도 맞추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죠! 그때부터 시작된 거예요.
젊은 시절 남편은 일이 바빠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별로 없었거든요. 매일매일 살아가기 바빠 어떤 옷을 입을지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거죠.
다행인 건, 오롯이 우리 둘만을 위한 시간이 생겼다는 거예요. 남편이 곧 퇴직을 해서 한가해졌거든요.
머리가 하얗게 센 지금 함께 보낼 시간이 많아졌어요. 외출하기 전 어떤 옷을 입고, 어디에 ‘포인트’를 줄지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내일 어떤 옷을 입고 함께 서 있을지 상상하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우리 부부는 완전히 똑같은 옷보다는 색이나 무늬를 맞춰 조화를 이루는 걸 좋아해요. 우리 부부 사이도 그런 것 같아요. 서로 맞춰가는 거죠.
이제 남편이 퇴직을 하면 앞으로 남은 인생도 멋을 즐기면서 살고 싶어요. 바라는 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서로 비슷한 느낌이 나는 그런 부부가 되는 거예요! *이 기사는 아내 PON 씨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토대로 구성한 1인칭 뉴스입니다. 기획 하대석, 정혜윤 / 번역 김유진 / 그래픽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