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니 장난감을 꽤 좋아하는 사람의 방 같습니다.
그런데, 방 창문으로 커다란 손이 들어옵니다!
이 방, 뭔가 이상합니다.
이 방은 미니어처 작품입니다.
대만에 사는 행크 챙(Hank Cheng)씨가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동안 만들었습니다.
가로 83cm, 세로 51cm의 이 작품에는 그의 못다 이룬 꿈과 열정,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장난감을 모으거나 모형 만들기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광고회사를 다니며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정작 좋아하던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일본인 아티스트 아라키가 만든 미니어처 작품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 행크 챙 씨
그러다 2015년 9월. 우연히 본 한 미니어처 작품은 그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머릿속에 가득했던 추억을 꺼내 만들고 싶어졌어요.”-행크 챙 씨
그는 어릴 적 꿈꾸던 방을 상상하며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먹다 남은 과자, 널브러진 바지, 살짝 금이 간 벽.
그가 만든 방에는 정말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합니다.
그는 귀신같은 솜씨로 진짜 물건처럼 작지만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어릴 적 취미를 다시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행크 챙 씨
어느새 작업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작업실로 퇴근을 하고
주말에도 작업을 하며 반나절을 보냅니다.
“이제 제 생활은 걸리버와 비슷해졌어요. 미니어처를 만들 때면 전 걸리버가 된 거 같거든요.”- 행크 챙 씨
그는 오늘도 미니어처를 만들면서 어린 시절, 상상 속 세상으로 되돌아갑니다.
기획 최재영, 김근아 인턴 / 디자인 김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