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사탕!
상품평이 아주 예쁜 사탕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그냥 예쁘고 달콤한 사탕이 아니라 방부제 등 나쁜 게 하나도 안 들어간 ‘건강한’ 사탕이었습니다.
세련된 간판에 사탕 모양도 아기자기한 이 작은 가게는 서울의 오래된 전통시장 골목에 있습니다.
예쁘고 착한 이 사탕 가게 덕에 줄어만 가던 젊은 손님도 늘어나 전통 시장에 활기가 더해졌습니다.
누구보다 활기를 얻은 건 누가 뭐래도 가게 주인, 홍미선 씨 입니다.
어엿한 전통시장 명소 가게의 사장이 된 그녀는 사실 육아 때문에 직장을 포기한 ‘*경단녀’였습니다. *경단녀: 경력단절여성
경력은 단절됐지만, 열정은 여전했던 그녀. 전통시장을 활기차게 만들 청년 상인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창업’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조금은 낡은 시장 안에 7평이란 작은 가게를 얻었습니다.
뭔가 기막힌 아이템을 찾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이 건강을 위해 평소 직접 만들던 사탕과 캐러멜을 팔았습니다.
그러나 입소문은 빨랐고, 생각보다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에 가게 문을 열고 한 달만에 월 매출이 3백만 원이 넘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젊은 사장님들이 전통시장에 가게를 낼 수 있도록 여러 모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은 점점 쇠락할 거라는 편견을 깨고 예쁘고, 착하고, 젊은 가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청년 상인이 더 늘어나면 전통시장에서 파는 물건도 다양해지고, 젊고 활기찬 시장으로 변하게 될 겁니다. ” - 서울시
전통시장이라는 말 속에 담긴 편견을 깨고 전통시장이라는 말의 개념을 새로 쓰고 있는 젊은 사장들… 덕분에 전통시장 속에 활기와 웃음도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