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에서 가장 욕먹는 감독
아베 총리가 한국에 10억 엔을 기부하고, (소녀상에 대한) 성의를 보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돈 냈으니 닥쳐’라는 뜻 아닌가?
최근 트위터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사이다’ 발언을 한 남성이 화제입니다.
최근 수년간 한일 역사문제에 대한 쓴소리를 내뱉어 일본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는 이 사람은…
일본의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소다 카즈히로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로 국제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항상 역사 이슈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2015년, 미국 영화 ‘언브로큰’의 일본 개봉이 취소된 적이 있습니다. 미군 포로에게 일본이 만행을 저지르는 장면을 두고 우익 세력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가 독일에서 공개될 수 없다면 세계가 어떻게 보겠는가. 이런 상영 반대 운동은 일본의 과거사 반성 노력 자체에 불신을 준다.
2014년,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 ‘다이빙벨’ 상영 중단을 요구하자 이렇게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소신 발언 탓에 늘 우익 세력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15년, 도쿄 치요다 도서관에서는 그의 영화 상영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네티즌들은 그에게 왜 조국의 사람들을 죄인으로 만드냐고 공격합니다.
그러면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한국인들은 전쟁 중에 태어나지 않았던 나에게 사죄하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일본이 침략했던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 역사 인식을 갖게 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게 진정으로 ‘일본’을 사랑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