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완 씨는 우체국 집배원입니다. 그는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13시간 동안 택배를 나릅니다.
“세대 수는 늘어나는데 인력은 충원이 안되니…” 고씨가 혼자 담당하고 있는 세대수는 3천1백 세대입니다. 하루 평균 200여 세대를 방문해야 합니다.
그러니 점심 먹을 시간도 없습니다. 점심시간은 길어야 30분입니다.
“쉬는 시간이 없어서 화장실을 못 갈 때가 많아요.” 근무 중에 쉬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그렇게 일해도 택배가 늦었다고 욕을 먹기도 합니다.
심지어 2015년부터 토요일에도 근무합니다. 전국 집배원 68.8%가 반대했지만, 토요 근무제는 시행됐습니다.
때문에 집배원은 한 달에 평균 6시간 더 일하고 있습니다.
“집배원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488시간” - 우정사업본부 내부 통계자료 (2015년 기준) 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은 일반 노동자들의 노동시간 보다 연간 200시간 정도 더 깁니다.
지난해에만 집배원 5명이 업무 중 갑자기 쓰러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국 집배 노동조합은 사망원인을 ‘과로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근무 중 목숨을 잃은 한 집배원의 경우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이 길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또, 지난 5년간 집배 인력 824명을 충원하고, 오토바이 대신 우편 차량 381대를 추가하는 등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OECD국가의 평균 근로시간은 연간 1,766시간입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집배원의 평균 근로시간은 연간 2,488시간입니다. (2015년 기준)
집배원들이 혹사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더 늦기 전에 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