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독감이 대유행할 조짐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한 달이나 일찍 독감유행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주 병원을 찾은 독감 의심환자는 1000명 당 34.8명으로, 전주 13.3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아동·청소년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일선 학교엔 독감으로 인한 결석이 속출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독감과 관련된 여러 소문과 질문 가운데 진실은 무엇일까요?
Q.예방 접종했는데 독감 걸렸다며 도는 '백신 무용론' 정말 효과 없어요? = 질병관리본부가 이번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모두 A(H3N2)형입니다. 올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준비한 독감 3가 백신과 4가 백신에는 지금 유행 중인 A(H3N2)형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성분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백신으로 독감을 막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Q. 올해 널리 퍼진 4가 백신보다 기존 3가 백신이 더 효과가 좋다던데요? = 사실이 아닙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3가 백신은 3가지 바이러스 감염을, 4가 백신은 4가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주사인 겁니다.
Q. 왜 백신 주사를 맞고도 독감에 걸렸다는 사람이 있나요? = 전문가들에 따르면 독감 예방에는 개인차가 있다고 합니다. 면역력이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예방접종을 맞았을 때의 예방률이 현격히 차이가 난다는 거죠.
Q.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맞는 게 좋은가요? = 그렇습니다. 보건당국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맞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반드시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Q. 지난해 맞았는데 또 맞아야 하나요? = 맞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맞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가 잦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Q. 벌써 독감에 걸린 것 같기도 하고, 몸이 좀 아픈데 지금 예방접종 해도 될까요? = 맞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예방접종을 한 뒤 항체가 생기는 과정은 몸에 상당히 무리가 가는 과정이라 건강한 사람이 맞아도 며칠 앓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보건당국에서도 38도 이상 발열과 함께 목이 아프거나 기침이 나면 초기에 진료를 받으라고 권했습니다.
Q. 생활 속에서 꼭 지켜야 할 건 뭔가요? = 너무 자주 들어서 당연한 얘기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 방법들이 틀린 건 아닙니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손을 깨끗이 자주 닦고,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 등이 중요합니다. 또 독감 예방주사는 독감만 예방할 뿐, 감기를 막지는 못한다는 사실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